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세계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가 제대로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증시의 반등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투자자들께서 혼란스럽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봉쇄정책(lockdown) 등으로 수 많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생존이 위태로운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만 강하게 회복하고 있으니, 상황이 잘 납득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께서는 중요한 점 한 가지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한 나라의 경제 전체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나라별로 수 백만 또는 수 천만개의 법인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이 중에서 상장된 소수의 기업 실적을 반영해서 움직일 뿐입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우량한 상장회사들은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증시는 장기전망을 토대로 움직입니다. 즉, 올 해 뿐만 아니라 내년 그리고 그 이후의 실적을 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주가는 미리 움직이기도 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회복세를 염두에 두고 최근의 매수세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이러스 문제가 일단락이 되자, 이제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화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역분쟁은 변수가 아닌 상수입니다. 즉,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되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무역분쟁이 가장 심각했던 작년에, 미국과 중국의 증시는 30% 이상씩 상승했습니다. 악재가 반영된 후에는, 주가가 실적에 따라 움직입니다. 작년에 미국과 중국에서는 실적이 뛰어난 우량주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증시에서는 새로운 악재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항상 세상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하늘이 무너질 수 있으니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켜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하늘은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고, 우량주의 주가는 끊임없이 올랐습니다. 악재를 무조건 피할 게 아니라 분석해서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기(危機, risk)를 기회(機會, opportunity)’로 살릴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악재와 씨름하다가 끝나면 안되고, 끊임없이 우량주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2020년 6월 4일
대표이사 임 성호, IM Capital Partners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