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에, 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주식으로 돈을 벌 때야’라고 공감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고 시장에 수 많은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믿고 들떠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이 그 동안 걱정했던 위험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거의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많은 사람들이 그 대부분의 재산을 날리고 망연자실했습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2000년 인터넷 버블입니다.
돌이켜 보면, ‘이제 별 문제가 없어 보이니,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라고 말할 만큼 투자의 태평성대는 별로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확신에 찼던 닷컴 열풍은 그저 허망한 버블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을 위한 기회는 그렇게 흔하게 오지 않습니다.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도 여건이 좋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나 사업을 하던지 또는 예술을 하던지 간에, 당면한 어려움을 인정하고 그것을 이겨내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합니다.
주식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돈 벌기 좋은 시장이라고 믿는 대세 상승장은 대부분 참으로 위험한 유혹이었고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상승장의 시작을 정확하게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상승장의 막바지에 접어 들어서야 다시 객장을 기웃거립니다. 주위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부러움을 느끼며 투자한 종목은 처음 몇 달간 계속 오르나 싶더니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어~어~’하는 사이에 주가는 크게 하락하고 또다시 큰 손실을 보고 강제로 장기투자 아닌 장기투자를 하곤 합니다. 과연 시장이 좋아서 돈을 벌고, 시장이 나빠서 돈을 못 버는 것일까요?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의 시위 그리고 한일 관계 그리고…
지금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입니다. 지난 해부터 신문과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의 한마디에 전세계 증시가 출렁입니다. 그런가 했더니 홍콩에서는 시위가 격화되어서 투자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과의 정치적 대립도 걱정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증시 참여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수 많은 사건 사고가 전 세계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CNN이라는 미국의 뉴스 채널을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Breaking News’라는 타이틀로 속보가 타전됩니다. 세상이 말 그대로 아수라장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계속 돈을 벌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가지수는 신고가를 매월 경신 중입니다. 중국의 마오타이라는 기업의 주가도 연일 신고가입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백만장자 또는 억만장자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세상은 금방이라도 망할 것 같은데, 왜 부자는 많아질까요? 아니 이 혼란한 세상에서 부자는 어떻게 돈을 그렇게 잘 벌까요? 미중 무역 분쟁은 앞으로 몇 십년이 지나도 해결이 안된다는데, 그 동안 부자의 수가 줄어들까요 늘어날까요? 홍콩 시위로 우량 자산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내려가면, 부자들은 살까요 팔까요? 무엇보다도, 무역 분쟁이 있기 전에는 왜 돈을 못 벌었을까요?
돈을 버는 법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조금만 들여다보고 분석하면 가까운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보의 홍수시대를 맞이하여, 조금만 부지런하게 살면 좋은 수익을 쉽게 낼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인간의 분석과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표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려는 노력이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경제나 주가지수는 한 국가나 지역에 있는 경제활동 주체(가계, 기업, 정부)들의 경제활동의 총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국가나 지역 전체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 많은 기업 중에서 가장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기업 몇 개만을 골라내는 것입니다. 세상의 전체 흐름을 예측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우량한 회사 몇 개를 선택해서 분석하고 끈질기게 장기 투자하는 것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뉴스가 나와도, 다른 회사보다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내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훌륭한 기업가들은 오늘 내일의 단기적 시류 변화를 감안해서 경영 계획을 수립하지 않습니다.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반드시 소비자가 살 수밖에 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날밤을 세웁니다. 탁월한 기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경쟁사들보다 더 꾸준히 성장하고, 활황기에도 역동적으로 성장하여 이익을 증가시킵니다. 주식 투자라고 하는 것은 드물게 있는 그러한 훌륭한 회사를 골라서 주주가 되는 행위입니다. 기업가들만큼이나 투자자들도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하는 이유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가장 좋은 전략은 주식 시장 흐름을 예측하려고 하지 않고, 소수의 우량한 기업에만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당면한 이슈들
물론, 미중 무역 분쟁이나 홍콩의 시위는 주식시장의 단기 호재는 아닙니다.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 으르렁거리다보니, 주요 경제 주체들이 짐짓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도 않습니다. 홍콩의 시위는 중국의 무역과 금융의 관문이라할 수 있는 항구 도시의 입지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대립도 문제입니다. 여전히 불확실한 영국의 EU 탈퇴도 걱정입니다.
돌이켜 보면, 세상은 항상 이렇게 중요한 이슈로 떠들썩합니다. 그 속성 상, 뉴스는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킵니다. 그래야 구독자나 시청자를 더 모아서 광고를 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뉴스를 열심히 들여다보면, 세상은 참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똑똑한 사람’들이 불안해서 주저주저할 때, ‘현명한 사람’들은 조용히 그리고 과감하게 우량 자산을 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일반 대중들이 기대에 차서 주식시장에 돌아올 때, 조용히 팔고 이익을 실현합니다. 그러니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정말 우량한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뿐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세계에 돈이 많이 풀렸습니다. 내 주머니에는 돈이 없는데, 돈 많은 사람들은 점점 많아집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인지 물가가 올라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 것인지 헤깔릴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세상 일을 걱정하느라 소중한 자산을 그냥 놀리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중산층 대부분은 그들이 사업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산을 효율적으로 지키고 키우지 못했기 때문에 사라져 갔습니다. 자산의 증식 속도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단기적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너무도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서로 다른 이해 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국의 경제 규모가 예상보다 빨리 성장하면서, 미국이 패권국으로써의 위기 의식을 갖게 된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즉, 중국이 너무 빨리 강성해지자, 미국이 긴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 경제의 75%수준까지 성장한 중국이 당장에 망할리도 만무합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경제 대국에서 우량한 기업을 골라 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음은 자명합니다. 이 두 개 나라의 우량주가 한국이나 다른 개발도상국가의 우량주보다 훨씬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이 자웅을 다투는 동안 우리는 그들에게 투자해서 돈을 벌면 됩니다.
홍콩의 시위도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실 군중시위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홍콩에서 이렇게 시위가 연속적으로 일어날 것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알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홍콩이 중국 경제의 2.7%를 차지하는 지극히 작은 도시라는 점을 알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영업활동에 지금의 시위가 별로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적지않게 안심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홍콩의 입지가 생각보다는 작다는 것을 이해하신다면, 막연한 공포는 사라질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미중 무역 분쟁이 어떻게 될지를 고민하거나 홍콩 시위가 어떻게 될 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 정말 우량한 자산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돈을 벌줄 아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특히나, 미국이나 중국 같은 경제 대국이 아닌 한국이나 기타 국가에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상당히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의 한국의 경제적인 추세는 결코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를 걱정할 처지가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작년초부터나 홍콩의 시위가 격발된 올해 상반기 이후, 우량주의 주가는 오히려 더 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과 중국 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량주는 시장이 빠질 때 덜 빠지고, 반등할 때 더 오르면서 결국 좋은 성과를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희 IM Capital Partners가 투자하고 있는 10여개의 우량주들도 대부분 시장대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시장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는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장을 면밀히 바라보되, 분석하여 그 흐름을 예측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모든 노력을 다 합니다. 매매를 전혀 하지 않고 이익의 꾸준히 빠르게 성장하는 소수의 우량주에 투자한 결과, 투자자들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금융시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시장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하게 우량 자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저희 IM Capital Partners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의 우량 자산을 발굴하여 투자자들께서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외 현지에 설립된 운용사로서,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하여 더 좋은 해외 우량 자산을 발굴하기 위해서 직접 발로 뛰겠습니다. 주식 시장의 수 많은 이슈에 흔들리지 마시고, 우량 자산에 집중하십시오. 어느 때고 돈 벌 기회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돈은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에 버는 겁니다. 해외 현지에서 뛰어난 장기 성과로 검증된 저희 IM Capital Partners가 이 거친 세상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8월 28일
대표이사 임 성호, IM Capital Partners Limited